마스터비엣, 문래 베트남 쌀국수 맛집
마이쮸와 함께 일요일 아침에 데이트를 하기로 했어요. 마이쮸도 사람 많은 걸 피하는 편이고, 저는 맛집에 줄 서서 기다리는 걸 싫어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줄 서서 먹는 유명한 맛집을 안 가게 되었어요. 그래서 사람 없는 시간에 데이트하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일명 '일아데'
일요일 10시에 나와서 데이트하고, 11시쯤에 맛집에 들렸다가 집에 와서 낮잠자는 코스
일아데를 한건 지난번 후암동에서부터 시작했고, 이번 두 번째이네요. 사실 이번에는 일아데를 할 생각은 아니었어요. 고향에서 아침일찍 KTX를 타고 용산역에 내리니, 9시 30분쯤 되었고, 배가 고파서 용산 근처를 돌아다녔지만 너무 이른 아침이라서 문 연 식당이 없어서 포기하고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어요.
그래도 뭔가 아쉬워, 버스 안에서 찾다가 우연히 집에서 멀지 않는 곳에 유명한 맛집을 찾았습니다. 두 번째 일아데 이야기는 여기 문래역 근처 마스터비엣이라는 식당이에요.
야채가 들어간 가벼운 음식을 먹고 싶었는데 딱 좋았던 것 같네요. 식당에 도착하니 오픈시간에 딱 맞게 들어갔고, 홀엔 사람은 없었어요. 배달을 많이 시켜 먹나 봐요.
저는 국밥을 생각해서 그런지..가격은 싼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마이쮸는 이 정도는 한다고 하네요. 저는 국밥충인가봐요ㅋㅋㅋ세상의 모든 음식의 기준을 국밥으로 잡는 사람ㅋㅋㅋ결론적으론 두 사람이 먹는데 3만원정도 나왔고, 맛을 보니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저희가 시킨 음식은 새우롤,모듬쌀국수,분짜 3가지예요. 사진도 막찍어도 예쁘게 나올정도로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접시와 음식 플레이팅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모듬쌀국수의 육수는 정갈하고 깔끔한 맛이에요. 마이쮸가 정말 좋아했어요. 저는 제주도 고기국수처럼 콤콤한 정도로 진한 육수를 좋아하지만, 여기 육수도 좋았어요. 자극적이지 않고 정말 담백했어요.
분짜도 맛있었어요. 하지만 자칭 전생의 베트남 공주였을거라고 말하는 마이쮸 의견으로는 원픽은 아니였다고 하네요ㅋㅋㅋㅋㅋ저는 삼겹살의 불맛과 완자,롤 식감이 좋았어요.
이건 제 원픽이에요. 깨끗한 식용유로 바로 튀겨서 나온듯한 바삭바삭한 식감과 달콤한 맛이 너무 좋았어요. 꼭 드셔 보시길 추천드려요.
이날 잘 먹고 저희는 소화도 시킬겸, 캐리어를 질질 끌면서 집까지 왔어요. 앵슐랭 기준으로 별 한개(★)이에요. 집 근처라서 쌀국수 생각날 때는 자주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런 좋은 식당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네요. 다음에 또 갈게요.
★★★ : 요리를 맛보기 위해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맛집
★★ : 그 지역에 가면 무조건 방문해야 하는 맛집
★ : 계속해서 갈만한 가치가 있는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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