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 코스트 여행기 : 시애틀에서 포틀랜드 가는길에서 만난 도시들
오늘은 하루를 모두 이동하는데 쓸 예정이다. 시애틀에서 출발하여 포틀랜드 가는 길에, 어제는 올림픽 국립공원에서 캠핑을 했고 오늘은 해변을 따라 쭉 내려갈 예정이다.
Getaway to the Sunroad : 5화 시애틀에서 포틀랜드 가는길에서 만난 도시들
올림픽 국립 공원에서 나와, 처음 만난 도시는 '애스토리아'라는 곳이다. 최초 미국 정착지인만큼 역사는 깊지만, 도시 자체는 크지 않다.
애스토리아(Astoria)는 미국 오리건주 클랫섭 카운티의 항구 도시이다. 1811년 건립된 애스토리아는 오리건주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며 로키산맥 서쪽의 최초 미국 정착지였다. -위키백과-
시애틀이 속해 있는 워싱턴주에서 애스토리아 오리건 주로 넘어오는 길은 이렇게 길고 멋진 다리를 건너서 간다. 마이쮸랑 아침에 조금 투닥거려서 그런지 다리를 건너는 시간이 길게만 느껴졌다. Astoria-Megler Bridge (지도)
우리의 분위기를 풀어준 것은 바로 길가에 다소곳하게 앉아있는 사슴이었다. 바로 옆을 지나가도 도망가지 않은 게 신기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다친 게 아닌가 걱정되기도 했다.
The Astoria Column에서는 애스토리아의 풍경이 한 눈에 보였다. 비도 오고 바람이 세게 불었지만, 그래도 시원한 바람이 마음이 펑 뚫리는 듯했다. 계속 있으니 날씨가 추워서 옷을 더 입어본다. 날씨가 좋은 날에 간단히 피크닉을 즐기면 좋을 것 같은 곳이다.The Astoria Column (지도)
작은 기프트샵이 있는데 크기 치곤 꽤 흥미롭고 퀄리티 높은 물건들이 많았다. 여기서 우리는 자석과 뱃지를 구매했다. 직원의 친절함과 가벼운 조크에 기분 좋게 구매하고 나왔다.
그리고 다운타운으로 내려갔다. 오리건주는 맥주가 유명한데, 애스토리아부터 꽤 많은 브루어리가 있었다. 그중에 유명한 곳을 찾아서 갔다. Astoria Brewing Company (지도)
보통 오리건 주에서 유명한 맥주는 대부분 IPA이다. 그래서 브루어리를 들어갔을 때, 잘 모른다면, IPA를 달라고 하면 된다. 맥주($7), Dippin' Prawns($12) , Filet Burger($18), Clam Chowder($6)를 시켜서 먹었다. 햄버거는 소고기 패티 대신 치킨가스를 사용한 햄버거다. 특색 있어서 먹어봤지만 딱 생각하는 맛이었다. 우리는 식사를 안 해서 이렇게 먹었지만, 혹시 방문하신다면 맥주와 새우튀김(Dippin' Prawns)만 시켜서 드시길 추천한다. 새우가 통통한게 신선하고 소스가 정말 맛있었다. 크램 차우더는 왜 시켰는지 모르겠다ㅋㅋㅋ바닷가만 가면 나도 모르게 시킨다 (사실 마이쮸가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리고 동네를 산책하다가 빈티지샵에 들어가서 또 구경하다가 나왔다
이날은 시간이 부족하여 빠르게 다음 도시로 이동하였다. 여기서부턴 오리건 코스트 라는 101번 해변도로를 따라서 여행을 하면 좋다. 애스토리아에서 출발하여 처음 도착한 해변도시는 Seaside Beach Oregon이다.
약간 우리 나라로 치면 미국의 대천해수욕장 느낌이다ㅋㅋㅋㅋ중고등학생 정도 되는 애들이 저런 자전거를 신나게 타고 지나간다. 폭주족인 줄 알았다ㅋㅋㅋ가게나 상점은 코로나 탓인지? 노후되고 문 닫은 곳이 많았는데, 저런 분위기 덕분에 휴양지에 온 느낌도 났다. 우리는 날씨가 좋지 않고 너무 피곤해서 잠깐 돌아다니고 여기서 쪽잠을 잤고 출발했다. Seaside Beach Oregon (지도)
차량 정차 중에 귀여운 모습이 보여서 마이쮸를 깨워서 보여줬다.
가는 길에 재미있는 장면이 보여 정차한 사이에 사진으로 남겼다. 처음엔 세명이서 어깨동무하고 타고 가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ㅋㅋㅋㅋ강아지였다. 어쩜 딱 가운데 앉아서 같이 운전하면서 가고 있는 걸까?ㅋㅋㅋ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ㅋㅋ
네비가 빠른 길로 안내를 해서 따라갔더니, 오리건 코스트를 벗어나 버렸다. 아쉽게도 캐논 비치는 따로 가지 못 하고 바로 Tillamook로 갔다. 굴이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가는 길에 정말 굴을 팔고 있는 상점들이 많이 있었다. 시간이 없어 그냥 지나갔지만, 추후에 기회가 된다면 시도해 보고 싶다. The Fish Peddler at Pacific Oyster (지도)
틸라무크에는 틸라무크 치즈로 유명해서 치즈공장을 방문해 보았다. Tillamook Creamery (지도)
여기는 아이스크림으로도 유명한데, 치즈와 과일향이 잘 어울려 맛있게 먹었다. (사진을 다시 보니 침이 꼴딱 넘어간다. 이건 확실히 맛있었다고 몸이 기억하는 것이다) 그리고 포틀랜드에서 만날 형에게 줄 선물로 치즈를 구매했다. 여기엔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ㅋㅋㅋ현지 생산으로 신선하고 구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고 치즈를 선물로 구매했는데... 알고 보니 전국 마트에 파는 치즈였다ㅠㅠ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우유 치즈를 선물한 꼴이다ㅋㅋ 여행 도중 마트에서 틸라무크 치즈를 볼 때마다 부끄러웠다ㅋㅋㅋ(맙소사!!)
치즈 공장에서 나와 가는 길에 캠핑 장비를 파는 곳을 발견했다. Tillamook Sporting Goods (지도)
다행이다. 이전에 부산에서 GSI 캠핑용 주전자를 샀는데 여기보다 싸게 샀다!! 여기선 후추통이 예뻐서 구매를 하고 나갔다. 미국이라고 무조건 싼 건 아니니 가격비교를 잘해보고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더 이상 내려가지 않고 포틀랜드로 가기로 했다. 가기 전에 이 지역의 유명한 브루어리를 들렸다. Pelican Brewing – Tillamook (지도)
매장 안에는 맥주뿐만 아니라 작은 식당과 굿즈까지 판매하고 있다. 맥주 종류도 많아서 병맥으로 몇 개 구입해서 바로 나왔다. 참고로 Pelican Brewing는 틸라무크 지점과 캐논 비치 지점이 있다.
틸라무크에서 한 시간 반 정도 달려서 드디어 포틀랜드 숙소에 도착했다. 꽤 장거리 운전으로 피곤했지만 예쁜 숙소를 보니 기분이 금세 좋아졌다.
많은 곳은 가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운전을 했더니 침대 눕자마자 잠이 들어버렸다. 시간이 없다면 시애틀에서 바로 포틀랜드로 가야겠지만, 그래도 조금의 여유가 있다면 오리건 코스트를 따라 내려오는 것을 추천한다. 특별하진 않지만 포틀랜드를 보기 전, 에피타이저 같이 작지만 강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곳이다. 내일부터는 포틀랜드 이야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이번 여행 중에 포틀랜드가 개인적으로 최애 도시이다. 살고 싶고 나중에 꼭 다시 가고 싶은 도시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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