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여행기 : 힙한 동네에서 커피, 맥주, 음식, 빈티지샵 즐기기
미국 여행 4일째 되던날 저녁에 미국 오리건주의 포틀랜드에 도착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 포틀랜드 도착하니 날씨가 좋아졌다. 포틀랜드에선 브루어리와 카페, 빈티지샵을 위주로 돌아다닐 예정이다. 그리고 대학교 선배가 근처에 살고 있어서 만나기로 했다. 다른 이야기에서 말한 것처럼, 포틀랜드가 개인적으로 최애도시가 되었다. 왜냐하면 맛있는데 저렴한 음식이 많으며, 맛있는 커피와 여유로움 그리고 다양한 분위기의 샵들이 많았다. 특히 사람들이 무척 개성적이며 다들 자신만의 멋을 내며 사는 모습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이번 이야기에 이러한 도시의 느낌을 잘 표현할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신경써서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다.
Getaway to the Sunroad : 6화 힙한 동네 포틀랜드 여행기, 커피, 맥주, 음식 빈티지샵 즐기기
포틀랜드에 도착한 첫 날은 장거리운전으로 숙소에 들어가서 푹 쉬기로 했다. 에어비엔비로 마이쮸가 예약한 숙소인데 정원이 있는 독채 주택이었다.
첫날은 숙소에서 맥주 한 잔를 하면서 푹 쉬었다. 너무 피곤했는지 다음날 11시쯤 일어나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서니 12시쯤 되었다. 피곤함을 씻어내기 위해 바로 커피를 마시러 갔다.
포틀랜드는 스페셜티 커피의 성지로 유명하다. 커피는 원재료(생두)만을 뿐만 아니라, 생두를 볶는 방법 그리고 어느정도 굶기로 갈아서, 어떤 도구로 어떤 조건으로 내리는지에 따라서 커피향이 달라진다. 이렇게 각 로스터스마다 재료의 조건과 과정까지 모두 커스터마이징해서 만든 로스터스만의 커피를 바로 스페셜티 커피라고 한다. 스타벅스 같은 경우에는 스페셜티 커피라고 하진 않는다. (하지만 요즘 스타벅스 리저브로 스페셜티 커피를 제공하려고 한다) 포틀랜드에는 원두를 직접 볶는 로스터스가 수십군데가 있다.
그중에서도 스페셜티 커피를 이끈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스템프타운 커피이다.
스페셜티 커피를 즐긴다는 것은 커피의 맛을 잘 구분한다는 건데, 나는 아직 구분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각 로스터스의 맛 차이를 생각하며 즐기고 싶다면, 따뜻한 드립 커피로 마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나도 따뜻한 드립 커피를 테이크아웃하여 바로 근처에 있는 부두도넛으로 이동하였다. Stumptown Coffee Roasters (지도)
도넛의 테마가 부두교와 연관되어 있을 뿐이지, 여기에 특별한 이야긴 있진 않다ㅋㅋ포틀랜드의 문화 때문인지 도넛도 도넛을 넣어주는 상자도 힙하게 생겼다. 우리는 달달한 음식을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부두 도넛을 꽤 맛있게 먹었다. (단, 커피가 있어야 한다) 도넛뿐만 아니라 상점 내부 인테리어도 부두교 테마에 맞게 재미있게 꾸며놨다. Voodoo Doughnut - Old Town (지도)
그리고 우리는 로컬의 느낌을 받기 위해, 파머스 마켓을 찾아갔다.
헉 그런데 이날은 아쉽게도 너무 늦게가서 그런지 물건이 별로 없었다ㅠ 아쉽지만 우리는 좀더 쇼핑을 위해 다운타운 중심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세게에서 가장 큰 독립 중고서점으로 유명한 파웰 서점을 방문했다. 우리나라 교보문고처럼 책 이외에도 다양한 것을 판매하고 있어서 구경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 (우리는 여기서 마그네틱을 구매했다) 이 날 나는 피로가 쌓였는지 파웰 서점을 제대로 돌아다니지 못 하고 자리 앉아 휴식을 취했다. Powell's City of Books (지도)
마이쮸가 한 바퀴 돌고 오더니 나를 보고 바로 처방전을 내려준다. '배고프나 보넹? 밥 먹으러 가자' ㅋㅋㅋㅋㅋ 그래서 우리는 바로 푸트트럭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포틀랜드는 푸드트럭으로도 무척 유명하고 그 숫자도 어마어마하다. 푸드트럭 투어만 해도 하루가 부족할 것이다. 메뉴도 다양해서 뭐 먹을지 고민하다가 한국인이 운영하시는 푸드트럭으로 갔다. 맛있는 소고기 가득 들어간 비빔밥 부리토와 타코를 먹었다. 맛있게 음식을 먹으니 힘이 생겼다. (역시 배가고팠나보다..ㅋㅋ) Korean Twist on 5th (지도)
이제 완벽히 마이쮸타임이다. 포틀랜드는 커피와 맥주 이외에도 빈티지샵이 유명하다. 수많은 빈티지샵을 선별해서 모두 털기로 했다. 덕분에 많은 수확이 있었다.
5군데 정도를 돌았더니 저녁 7시쯤 되었다. 대부분에 물건은 처음에 들어간 곳에서 대부분 득템을 했다. 약 3~4시간 정도 빈티지샵을 털었는데 아직 마이쮸는 아쉬운가보다ㅋㅋㅋㅋㅋ이날은 이렇게 아쉬움을 뒤로한채 숙소에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
포클랜드 두번째날 아침엔 너무 늦게 일어나서 그런지 두번째 날은 되게 짧게 느껴졌다. 내일을 위해 짐을 미리 챙겨두고 일찍 잠에 들었다.
세번째 날은 일찍 일어나서 숙소에서 나왔다. 숙소를 체크아웃하기 전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사진을 남겼다. 사진 찍었으니 커피를 마시러 가보자.
포클랜드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코아바 커피를 방문했다. 나는 오늘도 커피의 향을 느끼기 위해 드립커피로 주문했다. 코아바의 대표 블렌드인 에티오피아 킬렌소는 감귤향이 나는데 아침에 이렇게 향긋한 커피를 마시면 기분이 좋아진다. 커피를 즐기는 선배가 예전에 장난스럽게 한 말이 생각난다. '좋은 커피를 마시면, 그 향이 하루 종일 난다' 그때는 '무슨 허풍이 이렇게 심하지' 라고 생각했는데 어떤 말인지 조금은 이해가 될려고 한다. 이 곳은 원래 목공소에 있던 창고를 개조해서 만들었는데 목공소의 멋을 그대로 살렸다. (이제 옮겨버린 선유도 엘카페가 생각난다 ㅠ 돌아와~) 우린 오픈하자마자 가서 사람이 없었지만 조금만 늦게가도 사람들이 많다고 하니 참고바란다. Coava Coffee Roasters (지도)
이날 점심을 포틀랜드 근교에서 살고 있는 형을 만나기로 했는데 커피를 마시고 나왔는데도, 시간이 남아서 어제가지 못한 빈티지샵 투어를 또 했다 ㅋㅋㅋ
정말 포틀랜드는 빈티지샵으론 최고라고 생각한다. 정말 예쁜 물건들이 많아서 선택하기도 힘들었다. 작년에 집 전체를 리모델링했는데, 포틀랜드를 미리 왔다면 문손잡이부터 램프갓까지 모두 사갔을 것 같다. 다음에 리모델링한다면 포틀랜드부터 오기로 했다. 이제 미쿡에 사는 부부를 만나러 갈 시간이다~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무척 설레였다. 대학교 동아리 선배인데 후배들을 무척 잘 챙겨주고 아주 먼 학번이었지만(ㅋㅋ?) 마음적으론 가까웠던 선배였다. 10년 넘게 못 봤지만 선배 모습은 그대로였다. 미쿡물을 많이 마셔서 약간 교포느낌이 났다. 서로 그동안 사는 이야기를 하고 선배의 미쿡 이야기를 들고 있으니 미국에서 살아 보고 싶은 생각이 더욱 많아졌다. (진짜로 형과 헤어지자마자 미국 이민하는 방법을 검색부터 했다)
우리는 점심을 먹기 위해서 타이푸드 맛집으로 Hat Yai Belmont로 갔다. 만나자마자 여행 중에 구매한 선물을 주면서 수다를 시작했다. (이전 이야기에서 말했던 그...서울우유 치즈 같은 틸라묵크과 맥주 선물..형 제 마음아시죠? 전 수제치즈 산다고 샀어요ㅜ) 음식은 딱 집밥 느낌으로 맛있었다. 특히 사진 속 메뉴의 이름은 brisket curry 인데, 고기는 엄청 부드럽고 커리 한 스푼에 밥과 고기를 언져서 먹다보면 밥 한 공기가 순삭된다. Hat Yai Belmont (지도)
식사를 끝내고 2차로 멋스럽고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는 로스터스를 소개시켜주었다. 향 좋은 커피도 좋았지만 좀 더 포틀랜드 같은 느낌의 분위기의 카페였다. (개인적인 생각) 천장높고 모던하고 깔끔한 카페라기 보단 여러가지 물건이 여러 색깔로 잘 어울리게 꽉 찬 매력있는 카페였다. 특히 처음 방문한다면 커피를 내려주는 바리스타를 꼭 보고 있으면, 회답하듯이 멋스럽게 커피를 내려준다. 이런 멋있는 카페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우린 다음 여행지로 이동하였다. (꽤 먼거리를 달려서 온 형과 형수님께 너무 고마움을 느낀다. 외국에서 지인을 만난다는 건 정말 잊지못할 추억인것 같다) Case Study Coffee Roasters (지도)
포틀랜드를 떠나기 전, 브루어리를 싹쓰리 하기로 했다. 처음 간 곳은 포틀랜드에서도 가장 유명한 Deschutes 브루어리로 이동했다. 브루어리에서 음식도 팔고 있어서 여유롭게 즐기고 싶었지만, 역시 시간이 부족해서 맥주만 구매하기로 했다.
양조장의 이름은 오리건 주를 가로지르는 데슈츠 강( Deschutes River ) 의 이름에서 왔다. 맥주는 블랙 버트 포터(Black Butte Porter), 미러 폰드 페일 에일(Mirror Pond Pale Ale)로 유명하다고 해서, 이것을 포함해서 몇가지 병으로 구매해서 바로 나왔다. Deschutes Brewery Portland Public House (지도)
그리고 근처에 있는 10 Barrel 브루어리를 들렸다. 여기는 다양한 종류 IPA를 판매하는데, 종류별로 골라서 담았다. 10 Barrel Brewing Portland (지도)
마지막으로 Slabtown에 있는 Breakside 브루어리를 방문했다. 브루어리를 검색하다고 우연히 찾은 Slabtown는 세련된 건물과 커피숍, 부티크샵 등 지금까지 본 포틀랜드와는 다른 느낌의 거리였다. 시간이 없는게 아쉬울 뿐이였다ㅠ 여기서도 급하게 두병의 맥주를 사서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다. Breakside Brewery - NW Slabtown (지도)
3개 모두 포틀랜드에서 유명한 양조장으로만 선정해서 방문했기 때문에 어딜가나 후회하진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론 Deschutes Brewery가 가장 맛있었고 기회가 된다면 매장에서 음식과 함께 마셔보고 싶었다.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이번 여행의 전체적인 제목이기도 한 Getaway라는 숙소이다.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는 곳이라서 마트를 들렸다 가기로 했다. 아 참고로 오리건 주엔 소비세가 없기 때문에 물건이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싸다. 특히, 와인과 맥주가 무척 저렴하고,그외 위스키 같은 술은 찾아보기도 힘들다. 그래서 오리건 주에서 쇼핑을 많이 해 두면 좋다. (애플제품 사러 오리건 온다는 말도 있다)
Trader Joe's 라는 마켓에는 저렴하고 다양한 상품들이 많이 있는 것보단, 선별된 고급 제품을 판매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바베큐를 해 먹을 스테이크와 과일, 와인을 잔뜩 사서 포틀랜드를 떠났다.
참고로 반드시 포틀랜드는 언젠간 또 올 것이다. 정말 매력적이고 아직도 해 보고 싶고 방문하고 싶은 곳이 많이 남아 있다.미국에서 가장 베스트 도시를 선택하라고 하면 나는 포틀랜드를 뽑고 싶다. 계속.
'여미놈, 여행에 미친 놈 > 미국, Getaway to the Sunroad'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틀랜드 근교 여행기2 : 후드리버, 트릴리움 호수, 라벤더 농장, 체리 유픽 (0) | 2022.10.26 |
---|---|
포틀랜드 근교 여행기1 : 미국에서의 글램핑 겟어웨이 하우스, Getaway house (8) | 2022.10.12 |
오리건 코스트 여행기 : 시애틀에서 포틀랜드 가는길에서 만난 도시들 (5) | 2022.10.10 |
올림픽 국립공원 여행기 : 미국에서의 첫 차박과 대자연 속에서 캠핑 (3) | 2022.10.06 |
시애틀 여행기2 : 살아 보고 싶은 곳, 로컬처럼 구석구석 돌아다니기 (4) | 2022.10.05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포틀랜드 근교 여행기2 : 후드리버, 트릴리움 호수, 라벤더 농장, 체리 유픽
포틀랜드 근교 여행기2 : 후드리버, 트릴리움 호수, 라벤더 농장, 체리 유픽
2022.10.26 -
포틀랜드 근교 여행기1 : 미국에서의 글램핑 겟어웨이 하우스, Getaway house
포틀랜드 근교 여행기1 : 미국에서의 글램핑 겟어웨이 하우스, Getaway house
2022.10.12 -
오리건 코스트 여행기 : 시애틀에서 포틀랜드 가는길에서 만난 도시들
오리건 코스트 여행기 : 시애틀에서 포틀랜드 가는길에서 만난 도시들
2022.10.10 -
올림픽 국립공원 여행기 : 미국에서의 첫 차박과 대자연 속에서 캠핑
올림픽 국립공원 여행기 : 미국에서의 첫 차박과 대자연 속에서 캠핑
2022.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