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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여행을 시작한 지 이틀째. 첫날은 다운타운 위주로 돌아다녔고, 두 번째 날은 다운타운에서 벗어나서 로컬처럼 구석구석 돌아다녀볼 예정이다. 

  시애틀의 도시 인프라는 너무 잘 되어 있는 것에 비해, 복잡하지 않고 역동적인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언젠간 한 번쯤 로컬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적당한 자연도 있고, 적당한 힙함도 있고, 또 적당한 정감도 있었다. 

 

Getaway to the Sunroad : 3-2화 시애틀 두번째날. 살아 보고 싶은 곳, 로컬처럼 구석구석 돌아다니기

 

 오늘 이야기는 스타벅스 1호점에서부터 시작해, 발라드 파머스 마켓, 프리몬트 플리 마켓, 레이크 유니온 공원, 캐피톨힐 순서로 말해볼 예정이다. 

 

스타벅스 1호점

 헉! 아침에 간단히 스타벅스 1호점에서 커피를 사서..간단히 산책하다면서 마시고....호텔에서 아점을 먹고 여행 준비를 하려고 했는데....스타벅스 1호점엔 벌써 줄이 길게 서 있다. 한국사람들만 부지런한 게 아닌가 보다ㅋㅋㅋ사진의 모습은 오전 8시 50분쯤의 모습이다ㅋㅋㅋ마이쮸가 빨리 나가지 않으면 줄 서 있을 거라는 예측을 무시하고, 아침에 조금 여유롭게 했었는데ㅋㅋ할 말이 없다ㅠ0ㅠ

 

 8시 50분쯤에 줄을 서서 커피를 받아서 나오니, 9시 20분쯤 되었다. 우리는 지인이 부탁한 스타벅스 보틀병($24.95)과 커피 원두 250g ($10.95), 아메리카노 그란데 ($3.95), 아이스 바닐라라테 그란데($4.95)를 사서 나왔다. 참고로 스타벅스 1호점에서 판매하는 상품에는 스타벅스 초기 로고가 붙어서 있어서 구매할 가치가 있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바로 옆에 있는 Piroshky Piroshky이라는 빵집을 방문했다. 여기도 역시 줄을 서야 하지만 다행히도 스타벅스보단 훨씬 짧다. 

Piroshky Piroshky
Piroshky Piroshky
스타벅스 커피와 Smoked Salmon pate

 Piroshky Piroshky의 베스트셀러는 Beef&Cheese , Smoked Salmon pate, Potato&Cheese인데 우리는 그중에 Beef&Cheese , Smoked Salmon pate를 샀다. 이 중에서 Smoked Salmon pate가 우리 입맛에 딱 맞았는데, 페스츄리에 연어로 만드는 감자 샐러드가 들어 있는 느낌이다. 간도 어느 정도 잘 되어 있고 연어의 향이 은은하게 느껴진다. 우리 입맛에 딱 맞아 다음날 아침에도 사서 시애틀 떠나기로 했다. * Piroshky Piroshky (지도)

 

 참고로 우리 마이쮸는 빵순이라서, 유명한 빵집을 만나면 쉽게 지나갈 수 없다. 스타벅스 영향인지 주변에 유명한 빵집들이 많다. 스타벅스 1호점 바로 옆의 Piroshky Piroshky, 그 바로 옆에는 Le panier라는 빵집이 또 있다. 줄 서서 있는 빵집을 지나칠수 없어서 또 줄서서 기다려본다. 

Le Panier

 어떤 게 맛있을지 몰라서, 사람들이 무엇을 사는지 유심히 지켜보다가 잠봉뵈르 샌드위치와 그냥 생 바게트빵을 샀다. 잠봉뵈르 샌드위치는 삼삼한 맛으로 내 입 맛에 딱 맞았다. 특별히 입맛이 없을 때, 커피 한 잔에 먹기에 좋은 샌드위치였다. 그 외 다른 종류의 빵도 많으니, 시도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Le Panier (지도)

 

 모든 빵을 섭렵한 다음, 로컬인 양 사진을 찍어본다. 편안한 복장과 커피, 그리고 간단한 아침식사로 할 빵. 이 정도면 완벽히 로컬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ㅋㅋㅋㅋㅋㅋ여기가 시애틀 포토스팟이라고 생각한다ㅋㅋㅋ

 

 로컬인 것처럼 충분한 빵을 샀지만 다시 빵집의 줄을 서 있는 마이쮸ㅋㅋ

 

 스타벅스에서 로컬처럼 커피 한잔하면서 산책을 하려고 했지만, 두 손 가득 빵을 챙겨서 10시 20분 정도에 호텔에 돌아왔다. 생각보다 늦긴 했지만, 만족스러운 산책이었다(?) 이제 호텔에서 아점을 간단히 먹고 본격적으로 시애틀의 여행을 시작해 보려고 한다.

 

 헉 그런데 말입니다... 호텔 식당에서 나오는 메뉴가 너무 늦게 나온 것이었다. 이전 여행기에서 말했다시피, 조식 대신 주는 크레딧을 (호텔 내에서 아무곳이나 쓸 수 있음) 1층 식당에서 이용했다. 음식은 맛있었지만 너무 늦게 나왔다. 개인적으로 크레딧을 다른 곳에 쓰는 걸 추천한다. 우리는 10시 20분에 들어가 12시에 식사를 끝내고 나올 수 있었다. (식당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음식을 늦게 받아서 클레임이 많았다) 음식이 나올 때까지 우리는 한 명씩 방에 들어가 나갈 준비를 해서 다행이지, 그냥 기다렸으면 우리도 불만이 많았을 것 같다.

 

 식사를 끝내고, 바로 로컬 마켓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했다.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길에 보니, 프라이드 퍼레이드 진행 중이었다. 매년 6월 말에 게이들을 위한 이벤트인 프라이드 퍼레이드(Seattle Pride Parade)가 시애틀에서 열린다.

Seattle Pride Parade
Seattle Pride Parade
Seattle Pride Parade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을 사람들과 즐겁게 즐기는 모습이 너무 좋다. 시애틀이 진보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도시이긴 하지만, 나와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과 다른 나를 즐겁게 보여주는 이런 모습을 보면 참 신기하면서도 부럽다.  퍼레이드 분위기를 한껏 즐기고, 로컬 마켓으로 가는 버스를 탑승했다.

 

 시애틀 버스를 탈 때, 버스 기사분께 $2.5를 지불하면 이러한 티켓을 준다. (잔돈은 안 주는 시스템이니, 잔돈준비하는게 좋다) 티켓의 왼쪽 숫자는 시간, 오른쪽 숫자는 분을 나타내고, 찢어주는 곳의 시간까지 버스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원래는 90분짜리 티켓인데, 기사에 따라서 3시간에서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게 찢어주신다. 우리는 12시쯤 탔는데.. 7시까지 이용 가능하게 티켓을 찢어주셨다. 처음에 티켓을 보고 뭔가 싶어서 한참 보았다. (우리나라 경우에는 '평등'에 대한 인식이 강해, 이렇게 사람마다 혜택이 다르게 적용되는 것에 대해서 용납하기 어렵지만, 미국에서는 평등보다는 효율에 더 초점을 둔다. 그래서 정확하고 완벽, 평등한 시스템 만들기보다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추구하고, 추후 문제가 생기면 수정 및 처벌, 책임을 묻는 시스템이다. 주차시스템이라던가, 음주단속, 버스 시스템 등을 우리 나라와 비교하다보면 이러한 인식의 차이를 엿볼수 있다.)

 

 다운다운에서 30분 정도 버스를 타고 발라드 파머스 마켓에 도착했다. 발라드 파머스 마켓은 일요일만 오픈하니 참고하자.  *Ballard Farmers Marker (지도)

 사실 여행하는 도시의 로컬 마켓을 가면 살 수 있는 게 특별히 많진 않다. 생소한 야채, 꽃, 과일 등 여행객으로는 사기 어려운 물건들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여행하는 도시의 이런 마켓을 가는 이유는 마치 로컬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로컬 사람들이 와서 사는 물건을 보며, 그리고 거기에 섞여서, 간단한 로컬 푸드를 사서 먹다 보면 정말 여기서 사고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같아서 너무 좋다. 

 

폐지에 그 때 생각나는 글(시)을 써서 주는 사람들.

 참 낭만 많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자유로움보단 안전함을 택한 회사원인 나에겐 이런 사람들의 모습이 멋있어 보인다. 

 

 분위기며 돌아다니다 보니 벌써 출출해졌는지 수제 핫도그를 하나 사 먹었다. 참고로 나는 핫도그 귀신인데ㅋㅋㅋ여기 핫도그는 정말 맛있다. 딱 한 입을 먹자마자 이 핫도그가 '수제 핫도그' 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일정하지 않는 빵의 모양과 두툼하고 육즙 가득한 소시지. 신선한 파머스 마켓의 분위기까지 더해지니 정말 최고의 핫도그였다. 

 

 발라드 파마스 마켓엔 이런 외부 매장만 있는 게 아니라 작은 상점들도 많이 있다. 함께 구경하면 꽤 재미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너무 예쁜 가게의 모습

 예쁜 패턴을 좋아하는 마이쮸는 저렇게 포장지가 걸려있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예쁘다고 좋아했다. 추후에 마이쮸 방을 이렇게 꾸미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찍은 사진이다. *Lucca Great Finds (지도)

 

 이후 다른 마켓을 찾아가 보았다. 15분 정도 버스 타고 이동하니, Fremont Sunday Street Market에 도착하였다. 여기는 파머스 마켓이 아니라 플리 마켓인데, 개인적으론 볼 것이 많이 없었다. 하지만, 근처에 맛집과 구경할만한 게 꽤 있었다. *Fremont Sunday Street Maket (지도)

Fremont Sunday Street Market
Fremont Sunday Street Market
Fremont Sunday Street Market 내 빈티지샵

 간단히 한 바퀴를 돌고, 마이쮸 친구가 추천해 준 로컬 맛집을 방문했다.

 

후기부터 말하자면 너무 맛있고 가격도 저렴했다. 대부분의 음식이 맛있었는데, 그중에서 Chicken red curry가 너무 맛있었다. 기회가 되면 다른 음식도 시도해 보고 싶다.  *Kin Len Thai Night Bites (지도)

Kin Len Thai Night Bites
Chickien Red Curry
Beef Boat Noodle
Mac and Jack
Grilled Beef Tongue

 가게 분위기나 맛 모두 완벽했지만, 시도한 Grilled Beef Tongue만 유일하게 실패했다. 쫄깃쫄깃한 식감이 좋았지만 조금 덜 짜게 만들어달라고 하면 좋을 듯싶다. 이렇게 우리는 팁 포함해서 $40 정도를 지불했다. 

 

 그러고 나서 바로 옆에 있는 Fremont Troll 구경과 빈티지샵에서 쇼핑을 했다.

Fremont Troll
Fremont Troll 있는 다리

 프리몬트 트롤이라고 다리 아래 있는 조각품인데, 노숙자들이 다리 아래에서 잠을 자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세워진 조각품이라고 한다. 주변에 일반 가정집이 많은데, 이 조각품이 환경개선에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Fremont Troll (지도)

 

 가는 길에 빈티지샵에 있어서 더위를 식힐 겸 들어가보았다.

빈티지샵
빈티지샵

 예전에 여행 타임랩스를 찍을 때 이용할 피큐어가 없어서 저렴한 가격으로 우리를 표현할만한 피큐어를 구매했다. 마이쮸는 득템한 게 없는지 빈 손으로 가게에서 나왔다. 

 

 그리고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다운타운에서 버스 타고 올 때, 멋있는 곳을 많이 봐서 천천히 걸어갈 수 있는 데까지 걸어가 보기로 했다.  

Aurora Bridge

 프리몬트에서 다운타운 쪽으로 가면 바로 오로라 브리지가 보인다. 유유히 카약을 타는 사람, 보트에서 파티를 하는 사람 등 여러 사람들이 물 위에서 인생을 즐기고 있다. 이런 평화로운 모습을 보면 내 마음도 평온해진다. 우리는 한참 이 풍경을 지켜보다가 갔다. Fremont Drawbridge (지도)

 

Fremont Drawbridge
Fremont Drawbridge
Boathouse

 와우!! 보트하우스다. 우리나라에선 보기 어려운 집 형태라서 신기했다. 어떤 집엔 패들보트에서 누워있는 사람이 보이고, 다른 집엔 발코니에서 책을 읽는 사람 그리고 바로 옆 집엔 물에서 노는 사람들이 보인다. 이런 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인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졌다. 

 

이제 힘들다..전기자전거로 가자

 걸어가다가 햇빛이 뜨겁고, 힘들어서 전기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했다. 우리의 목적지는 레이크 유니온 파크이다. 5분 정도만 타고 가니 물가에서 일광욕, 물놀이, 다이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Lake Union Park
Lake Union Park

 서울의 한강도 아름답지만, 아쉽게도 이렇게 물놀이할 순 없다. 도심 안에서 이렇게 물놀이하고 다이빙하고 노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이런 곳을 미리 알았다면, 수영복을 가지고 왔겠지만 아쉽게도 이번에는 눈에만 담아가기로 했다. 혹시 다음에 시애틀을 온다면, 여기서 물놀이를 해 볼 예정이다!! (한 번에 다 할 순 없다. 아쉬움을 남겨야 언젠간 또 올 이유가 될 테니!)  Lake Union Park (지도)

 

 이제 캐피놀힐 쪽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앗 그런데.. 버스정류장이 너무 멀고 근처에 공유 자전거 없다ㅠ 그래서 한참 걸어 다니다가 겨우 한 대 발견! 

 이때 마이쮸는 거의 목이 말라서 실신할 뻔했다. 주말이고 상업 지역이라서 그런지 문 연 상점을 찾을 수 없었다. 라임 발견하자마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마트로 달려간다ㅋㅋㅋㅋ정말 그때의 긴급함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생명수

 겨우 마트에서 물을 샀는데 ㅋㅋㅋ 긴급히 들어간 마트가 한인 마트였다. 역시 한국이 최고다ㅋㅋ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캐피톨 힐까지 가는 버스를 탔다. *District H(지도)

 

캐피톨힐에 도착해선 여기저기 상점을 돌아다니다가, 서점에 들어가서 책을 보면서 휴식에 취했다. *The Elliott Bay Book Company (지도)

The Elliott Bay Book Company
이번 우리 여행의 전체 키워드인 getaway
살고 싶은 집이 많다

 꽤 재미있는 책들이 많아서 좋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여유롭게 쉬면서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읽고 싶은 책이 많았는데, 영어로 되어 있어서 읽기 쉽지 않았다. 마음 같아선 사고 싶은 책이 많았지만 영어공부를 하고 사기로 하고 참아본다  (한국에 가면 다시 영어로 열심히 하기로 마음먹었다ㅋㅋㅋ)

 

우리 집 침대의 모습

 ㅋㅋㅋㅋ우리 집엔 강아진 와 고양이는 없지만, 딱 우리의 침대에서 자는 모습이라고 마이쮸가 찍어서 보여준 사진이다 ㅋㅋㅋㅋㅋ실제로 인증사진도 있어서 '아니다'라고 반박할 순 없었다. 그래서 요즘 나를 제자리로 돌려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는 중이다. (발로 툭툭 조심스럽게 쳐서 자연스럽게 보내는 방법ㅋㅋ)

 

 캐피톨힐엔 힙한 곳이 많은데 아쉽게도 조금만 더 돌아다니면 피곤해서 호텔을 못 갈 것 같아 돌아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있는 스타벅스 리저브만 가보기로 했다. 

Starbucks Reserve Roastery
Starbucks Reserve Roastery
Starbucks Reserve Roastery

 하~사고 싶은 물건이 너무 많지만 꾹꾹 참았다. 아직 여행 초기이기 때문에, 잘 참아야 한다. 저녁에 커피 마시면 잠을 못 자서 그냥 구경만 하고 호텔로 왔다. Starbucks Reserve Roastery (지도)

 

호텔 들어오는 길에, 마트에서 물과 맥주를 샀는데 너무 맛있는 맥주를 발견해서 소개한다.

Elysian Space Dust IPA (존맛탱 맥주)

 마이쮸가 이름과 일러스트가 너무 귀엽다고 구매한 Elysian Space Dust IPA이다. 정말 마이쮸스러운 맥주를 골랐다. (항상 스페이스 더스트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한다) 맛은 IPA처럼 꽃향이 은은하게 올라오는데, 쌉쌀한 맛은 올라오지 않고, 상큼하고 달콤한 맛이 계속 올라온다. 그래서 IPA의 쌉쌀한 맛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맥주이다.  하지만.. 도수가 8.2%라서 맛있다고 홀짝홀짝 먹으면 금방 취하니 조심해야 한다ㅋㅋ 참고로, 시애틀, 포틀랜드 미국 북서부 쪽은 맥주 브루어리가 많이 있으니 맥덕들에겐 천국이다. 한동안 맥주만 마실 예정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우리가 지나온 길에 Elysian 브루어리도 있었다.ㅠㅠ 나중에 꼭 가보는 걸로!!ㅋㅋ Elysian Capitol Hill Brewery (지도)

 

호텔 크레딧으로 산 과자들

 아침에 밥을 먹어보니, 안 되겠다 싶어서 호텔에 있는 스낵코너에서 다음날 크레딧을 모두 소진했다. 비싸긴 했지만, 덕분에 맛있는 맥주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만족스러운 하루를 이렇게 마무리했다. 내일은 시애틀을 떠날 예정이다. 


 다음날 아침, 항상 아침마다 줄 서있는 조식 맛집이 스타벅스 1호점 근처에 있어서 오픈 시간에 맞춰서 나갔다. 

Bacco Cafe
Classic Benedic
Brioche French

 결과적으로 너무 맛있었다. 강추이다. 왜 사람들이 줄 서 있는지 알겠다. 오픈 20분 전에 도착했는데, 우리가 들어갈 때쯤엔 줄이 길게 서 있었다. Brioche French는 너무 부드러웠고, Classic Benedic의 계란과 햄 그리고 빵이 너무 잘 어울렸다. 그리고 가장 좋은 점은 모든 재료가 신선했다. 과일이며, 햄이며, 아침에 먹기 딱 좋았다. 커피와 팁까지 해서 $50 지불했지만, 상당히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Bacco Cafe (지도)

 

다시 찾은 Piroshky Piroshky

 시애틀을 떠나기 전에, Piroshky Piroshky에서 Smoked Salmon pate(연어 빵)을 또 사기로 했다. 오픈 전이라서, 조금 기다리다가 구매하고 시애틀과 작별인사를 했다. 

 

 시애틀은 돌아다니면서 느꼈던 점은 도시 인프라는 무척 잘 되어 있는데, 사람들과 교통은 막히지 않아서 너무 쾌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시애틀은 서울 면적의 1/3 정도인데, 인구수는 1/10 수준이라서 그런 것 같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언젠간 시애틀은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시애틀은 우리의 호기심과 추억을 다시 불러일으킬만한 곳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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