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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의 미국 자동차 여행 : Getaway to the Sunroad 9-2화

"글레이셔 국립 공원 여행기 : 트레킹 이야기, Avalanche Lake와 Rocky Point Trail 후기"

 

 미국 여행 전 계획은 6개의 트레킹 코스가 목표였지만, 결과적으로 2개의 트레킹 코스만 다녀왔다. 이유는 앞서 말했지만, 고잉투더썬로드의 도로 공사 때문에 이용할 수 없어서 글레이셔 국립 공원 북쪽을 갈 수 없었다. 다행히 가장 가고 싶었던 아발란치 호수(Avalanche lake)엔 다녀 올 수 있었고, 추가적인 코스는 캠핑장 주변에 있는 곳을 다녀 왔다. 많은 트레킹 코스를 다녀 오진 못 했지만, 우리가 경험한 2개의 코스도 충분히 경의롭고 인상적이었다. 나머지 트레킹 코스도 너무 기대되서 캐나다 로키 산맥을 다녀올 때, 꼭 들리기로 했다. 

 이번 글은 우리에게 감동을 주었던 2개의 코스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첫번째 트레킹 코스. Avalanche Lake Trail 후기

 

Avalanche Lake 코스는 글레이셔 국립 공원에 도착한 첫 날에 바로 방문했다. 

산 꼭대기에서 흐르는 빙하물이 보여서 생긴 호수

Avalanche Lake 코스는 산 사이의 협곡을 걸어가다보면 경의로운 호수를 볼 수 있다. 산 꼭대기에서 빙하가 녹아서 폭포수처럼 여기저기서 물이 흘러내려오고, 그 물이 모여서 호수가 만들어졌다. (Avalanche Lake의 Avalanche는 눈사태라는 의미인데 물이 눈사태처럼 흘러내려와서 그렇게 이름이 지어지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꼭 게임 속에서 보는 비현실적인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  Avalanche Lake via the Trail of the Cedars (시작위치)
    • 난이도 : 보통
    • 거리 / 획득 고도 : 9.5km / 231m
    • 시간 : 3시간 (사진 찍는 시간 포함)

 

 글레이셔 국립 공원에는 곰이 있기 때문에 꼭 베어 스프레이를 준비하는게 좋다. 우리도 준비는 했지만 보진 못 했다. 그리고 해당 트레킹 코스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게 위험해 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해당 코스에서 곰을 봤다는 리뷰가 꽤 많으니 항상 조심하자)

 

Avalanche Lake 코스는 특별히 어렵지 않은 코스였다. 특히 시원하게 물이 흐르고 대부분 코스가 그늘로 되어 있어서 쉽게 트레킹을 즐겼다. 노인분들뿐만 아니라 몇몇 외국인분들은 등산 캐리어를 이용해서 아기까지 데리고 왔다.  

 

 천천히 트레킹을 하다보면 앞에서 와~와~하며 감탄의 소리가 들리는데 그러면 호수에 도착한 것이다. 나도 호수만 보고 가다가 넘어질 뻔 했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함께 풍경을 감상하러 나온 다람쥐가 마이쮸 옆에 섰다ㅋㅋㅋ

 

 아직 곰을 보지 못 해서 망원경으로 이곳저곳을 살펴본다. 그러다가 물가에서 물 마시고 있는 사슴을 보았다. 정말 풍경도 비현실적인데 사슴까지 물을 마시고 있으니 꼭 동화 속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우리는 조금더 가까운 곳에서 보기 위해 이동하였다. 

 

  보통 아발란치 호수가 보이면 초입까지만 보고 나가는 것 같은데, 시간이 된다면 꼭 안까지 들어가보길 추천한다. 사슴덕분에 끝까지 들어왔지만 보는 위치에 따라서 그 매력이 달랐다. 사람들도 많이 안 와서 그런지 조용히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여유롭게 물가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
멋진 나무 뿌리

 돌아가는 길에 물가에서 여유롭게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과 멋진 나무 뿌리가 있어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대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책을 보면서 쉬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글레이셔 국립 공원은 온다면, 반드시 Avalanche Lake 코스는 꼭 하는 걸 추천한다. 추후에 글레이셔 국립 공원에 온다면 재방문할 것이고, 조금더 더운 날 피크닉 세트를 가지고 와서 하루종일 쉬고 싶다. 

 

 

두번째 코스 Rocky Point via Lake McDonald Trail 후기

주차장부터 시작 코스(오른쪽)  우린 캠핑장에서 출발한 우리 코스(왼쪽)

  두번째 코스는 우리가 머물렀던 캠핑장(Fish Creek Campground)에서 갈 수 있는 트레일 코스를 다녀왔다. (캠핑장을 이용하지 않는 분들은 아래 시작 위치에 이용가능한 주차장을 링크해놨다) 정말 식사 후에 짧게 다녀 올 수 있는 코스이다. 짧게 걸어가는 것 치곤 아름다운 Lake McDonald 모습을 볼 수 있다. 

  • Rocky Point via Lake McDonald Trail (시작위치)
    • 난이도 : 쉬움
    • 거리 / 획득 고도 : 9.5 km / 80m
    • 시간 : 1시간 (사진 찍는 시간 포함)

 

 사진에선 잘 안 보이지만 강가 나무 사이에 작은 집(배를 보관 및 정박하는 곳 : 보통 영화 속에선 이런 곳에서 살인이 일어난다ㅋㅋ) 이 있는데 호수와 함께 보고 있으면 평화롭게만 느껴졌다. 특히 외쿡 자연에 들어온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저녁엔 비가 왔는데 우리가 방문한 낮에는 날씨가 너무 좋았다.

 

Rocky point에는 벤치가 있는데 우리는 거기에 앉아서, 한참동안 지나가는 구름과 구름 먹은 호수 위를 지나가는 배를 보면서 휴식을 취했다. 

 

 야생동물 천지인 글레이셔 국립 공원이다. Rocky Point를 보고 캠핑장으로 가는 길에도 야생동물을 보았다. 사슴은 하루에 한 번 보지 못하면 서운할 정도로 보인다. 이번엔 어디선가 막 달려오더니 우리 가는 길에 멈췄다 유유히 사라졌다ㅋㅋㅋ야생동물을 보고 있으면 꼭 글레이셔 국립 공원을 배경으로 움직이는 길거리 배우 같다. 멋진 풍경에서 갑자기 나타나 우리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주고 떠난다. 

 

 글레이셔 국립 공원에서 트레킹 코스를 2개 밖에 못 갔지만 너무 만족스러웠다. 물론 아쉽기도 했지만 여기도 반드시 재방문할 생각이다. 아마 마이쮸도 이 점을 공감할 것이다. (단지 곰이 무서울뿐ㅋㅋ) 

 

글레이셔 국립 공원 이야기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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