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레이셔 국립 공원 여행기4 : 아프가 마을과 맥도날드 호수 이야기, Apgar Village와 Lake McDonald

 오늘은 글레이셔 국립공원의 남쪽 입구에 있는 아프가 마을과 맥도날드 호수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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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레이셔 국립공원 여행 : 아프가 마을과 맥도날드 호수 이야기, Apgar Village와 Lake McDonald"

 

 국립공원 남쪽 입구로 들어가서 처음으로 만나는 맥도날드 호수 근처에는 캠핑장과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는 아프가 마을, 그리고 비지터 센터가 있다. 글레이셔 국립공원에 들어오면 먼저 비지터 센터를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 눈이나 산사태로 인해 길 제한되는 등의 소식과 여행 코스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지터 센터에서 차로 조금만 더 들어가면 아프가 마을이 있다. 우리는 두번째날부터 아프가 마을을 구경했다. 참고로 아프가 마을의 주차장 공간은 작기 때문에 근처에 주차를 하고 싶다면 미리 방문하는 게 좋다. (주차하기 힘들다면 비지터센터에서 주차하고 걸어오면 된다..) 아프가 마을은 3~4개의 기프트샵과 1개 레스토랑, 그리고 롯지가 있는 작은 마을이다. 구경까지 한다면 1시간이면 될 듯싶지만 바로 맥도날드 호수가 있어서 최소 2시간 이상 잡고 방문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아프가 마을의 유일한 식당인 Eddies Cafe에는 항상 사람이 많았다. 처음엔 맛집인 줄 알았는데 아프가 마을에 유일한 식당이라서 많았던 것 같다. 햄버거는 먹을만 했지만 치킨랩은 편의점에서 파는.. 정도의 맛이었다. 맛엔 기대하지 않고 편하게 이야기하면서 먹을 생각이라면 방문할 가치가 있다. 단, 피크 타임에는 어마어마하게 기다릴 수도 있으니 조금 일찍 방문하길 추천한다.  (우리는 마지막 날 글레이셔를 떠나기 직전 11시쯤에 방문했는데 테이블엔 바로 앉았지만 음식이 나오기까지 꽤 기다렸다.) Eddies Cafe & Gifts (위치)

 

Glacier Outfitters

 그리고 자전거나 퍼들보드, 카약도 대여 가능한다. 우리는 많은 국립공원을 방문할 예정이라 REI에서 베어 스프레이를 구매했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대여도 가능하다. 두 번째 날 방문해서 자전거 정보를 보고 마지막 날 자전거를 빌려서 고잉투더썬로드를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다. 고잉투더썬로드를 가지 않더래도 자전거를 빌려서 주변을 돌아다는 것도 추천한다. 자전거 라이딩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Glacier Outfitters (위치)

 

 기프트샵도 3군데 정도 있는데 파는 물건이 같진 않아서 구경하는데 재미가 쏠쏠했다. 만약 시간이 없다면 The Cedar Tree가 가장 크고 구경할게 많으니 이곳만 방문하자. 마이쮸가 곰을 무서워해서 귀여운 곰목걸이로 선물했다. (나는 팔찌로 구매) 꽤 퀄리티가 있었는데도 저렴한 편이었다.(메이드 인 미국!)  곰을 만난다면 이 목걸이를 보여주면서 '우리는 너의 친구야'라고 외치기로 했다ㅋㅋㅋㅋThe Cedar Tree (위치)

 

 구경을 모두 끝나고 우리는 맥도날드 호수 쪽으로 걸어갔다. 호수를 보는 순간 '와~~~~'라는 감탄이 자동으로 나왔다. 맑은 호수 끝엔 글레이셔 국립공원의 산과 빙하가 파노라마 뷰로 펄쳐졌다. 매번 느끼지만 미국은 정말 축복받은 나라인 것 같다.

 우리 한 쪽에 자리를 잡고 맥주를 마셨다. 나는 슬링 베드를 가지고 와서, 물 위에서 신선놀이를 했다. 여름이었는데도 빙하가 녹은 물이라서 그런지 차가운 편이었지만 풍경을 보고 있으니 금방 차갑다는 생각은 잊어버렸다. 

 

 우리가 있던 자리 바로 옆에 카약을 빌릴 수 있어서, 한 시간만 빌렸다. 이전 트릴리움 호수에서도 카약을 너무 재미있게 타서 바로 더블 카약을 빌렸다. 

 

글레이셔에서 유명한 투어차량

  글레이셔에 방문하면 꼭 아프가 마을에서 맥도날드 호수를 방문해 보는 걸 추천한다. 이날 우리의 느낌을 사진으로 기억하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을 했지만 다 담을 수 없어서 아쉬웠다. 하지만 맥도날드 호수의 뷰는 시간이 지나도 잊어지지 않을 만큼의 깊은 감동을 주어서, 사진을 볼 때마다 생생하게 느껴지는 듯하다.

 

미국 여행은 다음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