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여행기1 : 역동적인 시애틀 다운타운
시애틀에선 총 2박 3일을 보냈다. 그 중 첫날은 다운타운 위주로 다녔고, 두 번째 날은 다운타운 외부로 나갔다. 그리고 마지막 날은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고 시애틀에서 떠났다. 짧은 시간이지만 시애틀은 머문기간 이상의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처음에는 한 편으로 정리해 보려고 했으나, 사진을 정리하다가 보니 기록하고 소개해주고 싶은 장소가 많아서 두 편으로 나눠서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첫화는 역동적인 시애틀의 다운타운 모습을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Getaway to the Sunroad : 3-1화 시애틀 첫날. 역동적인 시애틀의 다운타운
보통 여행 장소를 찾을 때, 우리 추억을 사진으로 예쁘게 남길 수 있는 장소를 많이 찾아본다. (간단히 말해서 인스타 포인트?) 여행 중에 가장 만족감이 높은 날은 예쁜 사진을 많이 남긴 날인 것 같다. (호텔에 들어와서 사진을 보며 좋아하는 마이쮸의 모습을 보면 그날은 대성공!) 화창한 날씨와 역동적인 시애틀의 모습 때문인지, 시애틀에선 꽤 만족스러운 사진을 많이 남겼는데 해당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즐긴다면 더 역동적인 시애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호텔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과 가까운 힐튼호텔로 잡았다. 비싸긴 했지만, 여행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선택이었고, 결과적으로 대만족이다. (단, 힐튼 골드 회원이상은 크레딧으로 조식 제공하는데, 1층에 있는 식당은 정말 별로 였다. 2편에서 자세히 이야기할 예정이다) 공항에서 출발해 호텔에 도착하니 12시쯤 되었고, 우리는 식사와 커피를 마시기 위해 스타벅스 1호점 쪽으로 바로 이동했다. The Charter Hotel Seattle, Curio Collection by Hilton (위치)
우리가 도착한 날, 시애틀의 날씨는 너무 좋았다. 적당한 건조함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따뜻한 햇살이 딱 여행하기 좋은 날씨였다. (나중에 현지 지인이 말해줬는데, 시애틀에 날씨 좋은 날 여행한건 행운이라고 했다)
스타벅스 1호점에 가보니 줄이 엄청 길게 서 있었다. 호텔의 위치가 무척 가깝기 때문에, 내일 오픈시간에 맞춰서 나오기로 하고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쪽으로 걸어갔다. Starbucks 1호점(지도)
아마 시애틀은 오면 사진을 남기는 곳 중에 한 곳이 아닐까 싶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이지만, 시장 분위기는 항상 활기가 넘친다. Pike Place Market (위치)
특히 시장에 막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해산물 가게에서 보여 주는 쇼맨쉽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의 공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산물을 여기저기로 던지면서 활기차게 일하는 모습을 보면, 생선이 더욱 신선해 보여 사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하지만 가격을 보고 제정신차린다ㅋㅋ)
해산물 가게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과일가게가 있다. 일반 복숭아와 납작 복숭아를 조금 사서 호텔에서 먹었는데..너어어어어무 맛있다.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다시 시애틀은 간다면 다시 사 먹을 것이다. (구매 전에 시식 가능하니 꼭 먹어보고 구매하자)
시장을 쭉 구경하다가 배고파서 아주 유명한 음식점에 들어갔다. 랍스터 샌드위치와 크램차우더로 유명한 음식점이다. 평점도 좋고 기다려서 먹을 정도로 유명한 맛집이지만 우리 입 맛에는 별로 안 맞았다. 특히, 크램차우더는 크램차우더 맛이고, 랍스터는 랍스터+샌드위치 맛이었다. 가격 또한 랍스터가 들어가서 그런지 사악했다. (해당 사진이 약 65달러 정도, 흠 국밥으로 치..면..) 그래도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 왔으니, 경험+음식이라는 생각으로 맛있게 먹고 나왔다. Pike Place Chowder (위치)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바로 근처에 유명한 껌벽이 있다.(여기 말고도 다른 곳에도 많음) 위생적으로 좋아 보이진 않지만, 알록달록한 껌으로 무수히 붙여놓으니 예술 작품으로 보인다. The Gum Wall (지도)
이제 사람 많은 관광명소에서 벗어나, 시애틀 도서관 쪽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가는 도중에도 이곳저곳 구경하면서 갔다.
시애틀 아트 뮤지엄에는 광화문에도 있는 해머링맨이라는 조각상이 있다. 왠지 모르게 해머링맨을 보니까 한국인을 만난 것처럼 반가운 느낌이 났다. 우리는 따로 전시는 구경하지 않고, 매장에 가서 아이쇼핑을 하기로 했다. 때마침 귀여운 게 있어서, 나만 보면 오열하는 친구 아들과 친해지기 위한 선물을 샀다. (손가락으로 움직이면서 읽어주는 동화책) Seattle Art Museum (지도)
요즘 독서에 관심이 많아서(?) 시애틀 도서관에도 방문하였다.
중고책을 저렴하게 팔고 있어서, 외국 갬성이 듬뿍 있는 예쁜 책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했다. 집에 예쁜 장식품을 원하시는 분은 여기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득템하는걸 추천한다. *Seattle Public Library-Central Library (지도)
시애틀 도서관은 정보와 지식만을 얻는 단순 도서관이 아니라 건물을 아름답고 편하게 쉴 수 있게 만들어놔서 좋았던 것 같다. 우리나라도 코엑스 같은 곳에 가면 이런 곳이 있긴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일반적으로 이용하긴 어렵다. 우리나라도 편히 갈 수 있는 곳에 이런 멋있는 곳이 많이 생겼으면 한다.
그리고 나선 시애틀의 랜드마크 중에 하나인 스페이스 니들을 보러 가기 위해 모노레일을 탔다.
모노레일은 깨끗하고 쾌적하다. 스페이스 니들로 놀러 가는 사람들만 타서 그런지 활기차고+ 안전한 느낌이다. Westlake center역 (지도)에서 약 15분 정도 타면 스페이스 니들에 도착한다.
모노레일은 타면 좋은 점은, 시애틀의 도심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스페이스 니들(지도) 근처에는 큰 공원이 있는데, 그곳에서 공연도 하고, 피크닉을 온 사람들도 많이 있다. 엄청 유명한 곳이라 가긴 했지만, 막상 그곳에서 보는 스페이스 니들은 상상한 만큼 멋있진 않았다. 약간 한강에서 보는 남산타워를 상상하고 왔는데, 도착해보니 남산타워 바로 아래서 보는 느낌이라고 할까? (스페이스 니들이 예쁘게 보이는 곳은 아래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끌벅적하고 활기찬 느낌이 마치 놀이동산에 온 기분이 든다.
스페이스 니들은 구경하고, 호텔까지 도보로 25분 정도 걸려서 걸어가기로 했다. 이렇게 걸어가면 우연히 맛집이나 예쁜 가게를 만날 수 있다. 이날도 지나가는 길에 멋진 술집이 보여 들어갔다.
멋진 술집에서 맥주 한 캔 먹었더니, 나른해지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딱 낮잠 자고 싶었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TeKu Tavern + Café(지도)
호텔 가는 길에 아마존 본사 근처에 있는 Amazon Spheres(지도)를 방문했다. Amazon Spheres는 식물원과 사무실, 작은 가게가 있는데, 주말이라 문을 닫아 보진 못했다. 밖에서 보이는 회의실 모습이나 주변 환경을 보면서 이런 곳에서 일하고 있는 나를 잠깐 생각해 보았다.
호텔에 도착하니, 오후 5시가 조금 넘었다. 잠깐 침대에 누웠는데 피곤했는지 우리는 잠에 들었다. 저녁 9시쯤 일어나서 밖을 보니 해가 지고 있었다. 해가 정말 길다. 후다닥 짐을 챙기고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으로 노을 구경을 갔다.
노을 지는 모습도 너무 아름다웠지만, 낮에 보았던 역동적인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이 아닌, 한적한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의 모습은 또 다른 매력이었다. 특히, 빨간 네온사인과 주변 조명이 한적한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아름다운 모습에 취해, 사진을 찍다 보니 어느 사이 지인을 만나기로 한 시간이 다 되었다.
운이 좋게 우리와 여행기간이 겹쳐서 만났는데, 외국에서 보니 너무 반가웠다. 항상 한국에서만 보다가 이렇게 외국에서만 보니 뭔가 색다른 느낌이었다.
스페이스 니들을 잘 볼 수 있는 명소가 바로 이 Kerry Park (지도)라는 곳이다. 특히 야경으로 유명하다. 이날은 정말 날씨가 좋았나 보다. 사진을 잘 보면, 스페이스 니들 오른쪽으로 그 유명한 레이니어 산이 보인다.
우리 우주비행사는 별에 대해서 모르는 게 없다. 항상 밤에 만나면 이렇게 별에 대해서 알려주는데, 이날도 목 아픈 줄 모르고 계속 들었다. 이야기를 하다가 조금 출출해져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카페를 찾아서 갔다.
카페 가는 길에 구급차와 경찰차가 잔뜩 서 있었다.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누군가 길에 누워 있었고 사건 현장 같은 느낌을 받아서 얼른 다른 곳으로 갔다. 너무 평화롭고 날씨가 좋아서 여기가 미국이라는 걸 깜박했다. 밤에 돌아다니는 건 항상 조심해야 한다.
23시가 넘은 시간이라서, 오픈한 가게를 찾긴 어려웠지만, 가까운 거리에 핫한 카페가 있었다.
늦은 저녁이었지만, Hot Cakes (지도)에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한국에는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외국 리뷰를 읽어보니 평소엔 줄 서서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달콤한 디저트와 커피 덕분에 잠이 확 달아나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하다 호텔로 돌아왔다.
미국 여행 첫날인데, 남길만한 이야기와 사진이 많았던 것 같다. 시애틀은 첫인상은 아주 좋았다. 시애틀 이야기는 2화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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