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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글레이셔 국립 공원에서 한 자전거 여행을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한다. 처음에는 자전거를 탈 계획은 없었지만 우리가 갔을 땐, 고잉투어선로드를 차론 갈 수 없어서 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했다. 덕분에 생각지도 못하게 좋은 경험을 한 것 했다.

 

한달간의 미국 자동차 여행 : Getaway to the Sunroad 9-5화

"글레이셔 국립 공원 여행기 : 자전거 여행, Going to the sun road 라이딩 후기"

 

 우리는 글레이셔 국립 공원을 떠나는 날 아침일찍 자전거를 빌려서 타기로 계획을 잡았다.  

 글레이셔 국립 공원 자전거는 아프가 빌리지(apgar)에서 대여할 수 있는데, 우리는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데이 렌탈을 했다. ($60) 4시간도 가능할 것 같았지만 시간에 쫓기면서 타기 싫어서 돈이 조금 들어도 여유롭게 여행하는 걸 선택했다. Glacier Outfitters (위치)

 

 시간이 많이 있었으면 아프가 빌리지 주변도 천천히 자전거로 돌고 고잉투더썬로드까지 가면서 글레이셔 국립 공원을 즐기고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우리는 차로 갈 수 있는 곳까지 자전거를 실고 가서 거기서부터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첫날 갔던 아발란치 호수 트레킹 코스 시작점에서부터 자전거 여행을 시작했다.

 

 역시 쉐보레 서버번이다ㅋㅋㅋ자전거 두개가 거뜬히 들어 갔다. 전날 들어갈까 걱정했는데 ㅋㅋ쓸대없는 걱정이었다. 

 

 만약 차가 작아서 자전거를 옮길 수 없다면, 근처에 아프가 비지터 센터를 방문하면 자전거와 같이 셔틀을 이용할 수 있다. 아프가 비지터 센터 (위치)

 

 도로는 이렇게 막혀있다. 도로는 겨울에 망가졌던 도로를 보수하거나 낙석으로 도로를 이용 할 수 없을 때 이렇게 막아놓는다. 우리가 다녀왔던 7월 초까지 막혀있었는데, 7월 중순쯤 개방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여기서부터 자전거 여행이다.

 

신난 궁딩이

 울창한 숲 사이의 도로에서 나와 마이쮸만 라이딩을 하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특히, 아침 이슬의 촉촉함과 산정상에서부터 내려오는 바람의 시원함이 느껴지는게 좋았다. 혹시 여기서 라이딩을 한다면! 꼭 아침일찍 출발하는 것을 추천한다. 웅장한 글레이셔 국립 공원의 도로에서 단 둘이 자전거를 타고 가는 기분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우린 7시 30분에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고잉투더썬로드가 닫혀서 너무 아쉬웠는데, 자전거를 타고 가는 순간마다 너무 행운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르막이 있어서 힘든 구간도 있지만 천천히 쉬면서 가니 어렵지 않다. 

 

 우린 고잉투더썬로드의 더루프가는게 목표였는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도착했다. 더루프에는 주차장과 화장실, 쉴 수 있는 벤치가 있었다.  많이 볼 수 있다는 곰을 보지 못 해서, 벤치에 앉아서 쌍안경으로 곰을 찾아보았다. 한참 쉬고 있는데 어떤 외국인 아저씨가 화장실 뒤에서 그리즐리 곰을 봤다고 소리쳤다. 사람들이 웅성거리면서 화장실 뒷편으로 가서 이리저리 곰을 보기 위해 찾았다.

 

 ㅋㅋㅋ나는 '와 드디어 곰을 본다' 라고 좋아하고 있었는데 ㅋㅋ옆에서 용감하게 곰을 (멀리서 쌍안경으로) 찾고 있던 마이쮸는 눈 앞에서 나타난다는 생각에 사색이 되었다 ㅋㅋㅋㅋ 근데 아저씨가 잘못 봤는지(또는 장난이었는지) 곰을 볼 수 없었다. 실제로 곰을 보지 못 했지만 마이쮸는 혹시 곰이 나타날지 모른다고 겁에 질려있었다. 

 

 조금만 더 가자고 설득해서 겨우 조금 갔지만 가면 갈수록 사람들은 없어지고 뭔가 더 산속으로 가는 느낌 때문에 마이쮸가 내려가자고 했다. 시간도 부족했기 때문에 나중에 꼭 다시 오자는 약속을 하고 다음 일정을 위해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은 힘들게 올라왔던 길과 달리, 페달을 한 번도 돌리지 않아도 되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멋진 풍경을 바라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힘들게 올라갔던 길이 정말 짧게 느껴졌다.  제법 속도가 붙어서 내려오다보니, 그제서야 산위에서 내려오는 빙하 바람의 온도가 느껴졌다.

 

  역시 오늘도 사슴을 보지 못 하면 아쉽다. 내려가는 길에 멀뚱멀뚱 바라보고 있던 사슴을 보았다. 그리고 옆으로 같이 달리는 사슴들도 있었다. 참! 계획에 없었던 선물 같은 일이 계속 생긴다. 아무리 고민해서 계획을 짜도 완벽히 실행 할 수 없는게 여행인 것 같다. 때돈 계획대로 되지 않아서 힘들긴 하지만, 때론 글레이셔 자전거 여행처럼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주기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여행이라는 것이 기대되고 설레이지 않을까 싶다. 글레이셔 국립 공원의 자전거 여행은 글과 사진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상상이상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표현 하지 못한 것을 꼭 다른 분들도 경험했으면 좋겠다. 끝. 

 

미국 여행기는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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