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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마지막 도시라니, 믿기지 않는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흘러갈 줄 몰랐다. 계획을 세우고 여행을 가기만을 고대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정말 시간이 빠른 것 같다. 마지막 도시인 뉴욕에서는 꽤 긴 시간을 머물 예정이다. 서부여행을 하다가 갑자기 뉴욕까지 날아가서 마무리하는 이유는 세가지가 있었다. 첫번째, 미국을 여러번 왔지만 마이쮸는 가장 핫한 도시라고 할 수 있는 뉴욕을 가보지 못했다. 두번째는 미국에 살고 있는 마이쮸의 친구 제이미(참고로 한국인이다ㅋㅋ)가 뉴욕까지 와서 함께 놀기로 했다. 마지막 이유는 대한항공 비즈니스를 이용하는데 서부만을 이용하기엔 너무 아쉬웠다. 한국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가장 장거리 비행거리라서, 비즈니스를 이용하기는 가장 좋은 경로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선택했던 뉴욕..마지막 여행 이야기를 해 보겠다.

 

한 달간의 미국 자동차 여행 : Getaway to the Sunroad 17화

"뉴욕 여행기 : 4박 5일, 친구와 함께 원 없이 즐겼던 뉴욕"

 

 라스베거스에서 전날 저녁에 출발하여, 뉴욕에는 새벽 5시 쯤에 도착했다. 

  EWR 공항에 도착하여 우리는 우버를 불러서 탔다. 새벽 6시쯤이라 한인 택시를 예약할까도 생각했는데 우버가 휠씬 저렴했기 때문이다. 새벽 시간에 우버를 타면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전혀 그런 느낌 없이 호텔에 도착했다. (한국으로 갈때는 JFA 공항으로 갔는데, 한인 택시가 저렴해서 예약했다)

 

 뉴욕에는 새벽 도착이라서, 처음 계획은 4박 5일로 호텔을 예약하고 로비에 짐만 맡겨두고 바로 놀러 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너무 피곤할 것 같아서, 4박 5일이 아닌 5박 6일으로 예약하고 바로 체크인하고 휴식을 취했다. 다행히 힐튼 골드 멤버쉽을 유행해서 180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했다. (뉴욕 호텔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엄청 비싸기 때문에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았던 것 같다) 물론 가격만 보면 엄청 비싸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뉴욕 힐튼 콘래드를 이 기간 예약하려면 일반적인 350만원정도 해야 된다. (엄청 아래 급 호텔도 100만원~130만원은 줘야했다)

 너무 피곤한 상태로 체크인했지만 호텔룸을 확인하고 기분이 좋아졌다. 크기나 분위기, 퀄리티가 상상이상으로 너무 좋았다. 다만 콘래드 시그니처인 인형 선물을 받지 못 해서, 조금의 아쉬움이 있었다. (나중에 받았는데, 어떻게 받았는지는 아래에서 이야기하겠다.)

 

 힐튼 호텔은 골드 멤버 이상이면 조식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뉴욕 콘래드 다운타운은 매일 50달러 바우처를 대신해서 준다. 그래서 우리는 체크인하자마자 바우처를 이용하기 위해서 레스토랑으로 내려갔다. 딱 50달러에 맞춰서 음식을 주문했고, 나온 음식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간단한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시켰지만 음식을 받으니 퀄리티와 맛에 매우 만족하면서 먹었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식사를 마치고 계산서를 받았을 때 깜짝 놀랐다ㅋㅋ팁을 포함하면 80달러..우린 아침식사로 10만원을 먹었다ㅋㅋ그제서야 뉴욕의 물가가 바로 체감할 수 있었다. 만약 바우처가 없었더라면 절대 안 먹었을 금액이다 (그리고 우리는 커피와 티를 15달러인지 모르고 마셨다. 그냥 줄 것처럼 물어봐서 가볍게 대답했더니 가볍게 15달러가 추가 되었다ㅋㅋ)

 

 10만원짜리 조식을 먹고 나서 우리는 호텔룸으로 들어와서 휴식을 취했다. (그래도 음식은 꽤 맛있고 고급스러워서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다음부턴 조심하는걸로 ㅋㅋ)

 뉴욕 첫번째날 일정을 위해, 11시쯤 호텔에서 나왔다. 한국으로 치면 여기는 여의도정도 되는 곳이라서 그런지, 확실히 거리는 깨끗하고 웅장한 건물들이 많이 있었다. 

 

 우리의 첫 일정은 마이쮸 친구 제이미를 만난 뒤 MLB를 관람하기로 했다.  딱 우리가 도착하는 날,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 삭스 경기가 있어서 예매를 했다. 3명 모두 야구보다는 분위기를 느끼는 거라서 좌석을 가장 저렴하면서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좌석으로 예약을 했다. (Sec 406, Row 6, Seat 1 - 3, 총 115.41달러)  우리는 몇달 전에 예약해서 쉽게 구했지만, 해당 경기표를 구하기 무척 어려웠다고 한다. 

 

 그리고 입장시 소지품 검사를 하는데, 마이쮸가 가지고 있던 고프로는 소지 불가라서 주변 물품 보관소에서 맡기고 왔다. 보관비용이 꽤 비싸기 때문에, 왠만하면 몸을 가볍게 가는 것을 추천한다. 

 

 이날 뉴욕 양키스의 경기력이 꽤 좋았다. 홈런도 치고, 꽤 많은 점수차이로 이겨서 경기장 분위기는 엄청 뜨거웠다. 경기 끝나고 퇴장하면 혼잡할 것으로 예상하여, 우리는 미리 퇴장하였다. 퇴장하는 길에 스토어도 들려서 지인들의 선물을 구매하였다. 가격은 꽤 비싸나 퀄리티는 꽤 좋아서 구매하실거라면 경기장 내 스토어에서 구매하길 추천드린다.

 

 그리고 우리는 뉴욕의 야경을 보기 위해서, 타임스퀘어로 이동하였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타임스퀘어에는 사람이 너어무 많아서 정신이 없다. (확실히 나와 마이쮸는 복잡한 도시보다는 조용하고 사람들이 없는 곳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도 처음 오는 마이쮸를 위해서 타임스퀘어를 들렸다. Times Square (지도)

 

 타임스퀘어는 이런 쇼를 많이 하는데, 사진 속 쇼(차력쇼 비슷함)하고 있다면 조심하자. 구경하다가 불려서 나가면 돈을 많이 내야 한다ㅋㅋㅋ끝까지 봤는데 특별히 재미있지도 않고, 다른 곳에서도 똑같은 방식으로 이런 쇼를 한다. (단순히 멋진 쇼를 하겠다는 마인드보단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듯 했다)

 

 해질무렵이 되서 우리는 야경을 보기 위해서 탑오브더락으로 이동하였다. Top of The Rock (지도)

 뉴욕 야경을 볼 수 있는 다양한 곳이 있지만, 탑오브더락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함께 뉴욕 야경을 멋있게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반대편인 센트럴 파크

  노을 진 뉴욕 풍경도 보고 싶어서 일찍 방문해서 기다렸지만 아쉽게도 이날 날씨가 좋지 않아 볼 수 없었다. 

 

 노을은 보지 못 했지만, 뉴욕 야경은 너무 예뻤다. 우리는 한참동안 감탄을 하면서 구경했고 수많은 사진을 찍었다. 수많은 첨탑과 그리고 별 같이 무수한 빛들이 모여 만들어낸 멋진 풍경이었다. 우리는 야경투어를 마지막으로 일정을 마무리하고 호텔로 들어갔다.

 

 두번째날 일정으론 첼시마켓→ 더하이라인 → 베슬(시간부족으로 못감) → 유람선 → 소호 → 브루클린 다리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첼시마켓은 오래전 과자 공장으로 이용했던 건물을 멋진 대형 식료품 마켓으로 변경하여,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단순히 월마트, 코스트코 같은 마트 느낌 보다는 작고 트렌디한 가게들을 모아 놓은 곳이다. 첼시마켓은 더하이라인의 시작점에 있어서 함께 관광하기도 좋다. Chelsea Market (지도)

외국애들이 저렇게 책을 읽고 있길래 따라해봤다
Los Tacos No.1

  Los Tacos No.1은 첼시마켓에서도 유명한 타코 집인데,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정말 맛있는 타코였다. 우리는 오픈시간인 11시전부터 갔는데 그때부터 사람들이 줄 서 있었다. 분위기 때문이라서 그런지 꽤 신선하고 맛있었다. 나중에 간다면 또 갈만한 곳이기에 추천한다. Los Tacos No.1 (지도)

 

Fat Witch Bakery

 최근에 우리나라 백화점에서도 볼 수 Fat Witch Bakery도 있어서, 커피와 함께 디저트로 먹기 위해서 구매했다. 꾸덕꾸덕한 브라우니의 맛이 너무 맛있었다. (단걸 싫어하는 나에게 맛있으면 정말 맛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홈베이킹 할 수 있도록 flour 형태로도 판매했다. Fat Witch Bakery (지도)

 

 브라우니를 구매해서 바로 옆에 있는 스타벅스 리저브에 들려서 커피를 시켜서 같이 먹었다. 리저브 아이스컵은 저렇게 플라스틱으로 주는데, 집에서 다시 쓰기도 좋을 것 같아서 챙겨왔다.  Starbucks Reserve Roastery New York (지도)

 

 우리는 커피를 들고, 바로 옆에 있는 더 하이라인으로 이동했다. 더 하이라인은 과거 철도길을 개조하여 멋진 산책길로 만만든 곳이다. 예전엔 엄청 낙후되었는데, 철도가 운행중단되면서 생긴 공간을 멋지게 변경하였다. (이 시설 때문에 주변 집값이 많이 올랐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좋아졌다) The High Line (지도)

 마이쮸는 오랜만에 절친을 만나서 기분이 너무 좋은 듯 하다. 산책길을 걸으면서 폭풍수다를 떠는 중이다. 나만 관광객처럼 이리저리 사진을 찍고 다녔던 것 같다. 천천히 걸어서 유명명소인 배슬과 유람선 선착장까지 갈 생각이었지만, 시간이 부족하여, 배슬은 건너뛰고 우버를 불러서 바로 선착장으로 이동하였다. 

 

 헉 그런데ㅠ비가 갑자기 쏘다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다행히도 소나기는 잠깐 내렸다 멈췄고, 유람선이 출발하자 날씨는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다. 

 

 뉴욕에서 운행하는 유람선은 많은데, 우리가 이용한 것은 피어83에서 출발하여, 자유의 여신상과 브루클린 다리까지 찍고 오는 코스였다. 약 2시간정도 걸렸는데 꽤나 볼게 많아서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 특히, 마이쮸는 무슨 수다를 그렇게 계속 하는지 ㅋㅋㅋ물 만난 물고기 마냥 제이미와 함께 멋진 풍경을 뒤로 하고 수다를 떨었다. 아마 오랜만에 만난 제이미와 함께 이야기한 이 순간이 마이쮸에겐 가장 즐거웠던 시간이 아니였을까 싶다. 

 

유람선에서 내려 우리는 우버를 타고 소호 쪽으로 이동하였다. 과거 소호는 섬유 산업으로 유명했으며, 좋은 동네는 아니였지만 멋진 부티크와 갤러리, 레스토랑이 생기면서 오늘날의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지역이 되었다.  소호라는 이런 멋진 이름이 ‘South of Houston’의 약자이고, 여기서 Houston는 동서를 잇는 거리의 이름이다. 우리는 마음에 드는 매장을 이곳저곳 들어가면서 구경을 했다.  SoHo (지도)

넘나 비싸지만 멋진 GANNI New York
Sloomoo Institute

 소호를 돌아다니다가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곳을 들렀다. 난 어렸을때, 흙을 파서 길을 만들고, 여러가지의 차모양 돌을 찾아서 자동차 놀이를 하면서 촉감놀이를 했는데...ㅋㅋㅋ요즘 아이들은 정말 재미있는게 많은 것 같다고 생각들었던 가게이다. 이렇게 말했더니 마이쮸가 '오빤 우리 엄마세대인것 같다'라고 한다.

 

Eileen's Special Cheesecake

 뉴욕의 치즈케이크 맛집으로 유명한 Eileen's Special Cheesecak도 방문하였다. 근데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사람들이 한명도 없어서..맛집이 맞나 싶었는데 먹어보니까 맛집이 맞았다 ㅋㅋ 백종원 선생님도 극찬했다는 솔티드카라멜도 역시 맛있었다.   Eileen's Special Cheesecake (지도)

 

Levain Bakery - NoHo

 그리고 방문한 베이커리.. 개인적으론 단 음식을 싫어해서, 르뱅 베이커리에 재방문 의사는 없다. 하지만 마이쮸와 제이미는 꽤 좋아했다. 뉴욕을 다시 방문해서 지나가는 길이라면 또 방문하겠다고 한다. 나는 아마 그 날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와구와구 먹고 싶다.  Levain Bakery - NoHo (지도)

 

 우리는 슈프림 매장을 마지막으로 방문하고 소호를 떠났다. 슈프림 매장에 꽤 구매욕을 자극하는 물건들이 많았지만 내일 아울렛을 갈 예정이라 참기로 하고 브루클린 다리로 이동하였다. Supreme (지도)

 

브루클린 다리의 시작점부터 시작하여, 덤보까지 걸어갔다. 멋진 뉴욕 풍경을 배경으로 멋진 다리를 걸어가다보면 왜 사람들이 많이 찾는지 알게된다. Brooklyn Bridge (지도)

 40분정도 걸어가면 무한도전에서도 나왔던 덤보라는 지역이 나온다. 

 

덤보 ‘Down Under the Manhattan Bridge Overpass(맨해튼 브리지 고가도로 아래)’의 약자로, 이 곳도 임대료가 저렴하고 공간이 넓은 곳이 많아, 예술가들이 이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멋진 거리로 탈바꿈하였다고 한다. 특히나, 덤보 중앙에서 보이는 Manhattan Bridge는 아주 예술적이다. (처음에는 저 다리가 브루클린 다리인 줄 알았다)

 

 덤보는 사진 포인트라서 사진을 여러 장 찍어본다. 힙한 거리에서 찍으니 스우파에 나온 언니들 같다ㅋㅋㅋ

 

 그리고 이 곳에는 역사가 깊은 유명한 피자집이 있어서 저녁을 먹을 겸 방문하였다. 

 뉴욕에 왔으면 꼭 먹어야 하는 피자! 그 중에서도 이 곳 덤보에선 꼭 먹어야 하는 피자이다. 보기엔 단순한 피자 같이 보이지만, 피자 소스는 치즈의 고소함,느끼함 사이에서 적절히 조화를 잡아주었고 화덕은 파삭파삭하면서 탄부분의 씁쓸한 맛을 균형있게 만들어 정말 맛있고 특별한 피자였다. 특히 오래된 피자가게의 분위기에서 먹은 피맥은 내가 먹어본 피자에 중에 최고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었다. Juliana's (지도)

 

 피자를 다 흡입하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피자 포장상자를 하나 줄 수 있냐고 요청하였다. 뉴요커처럼 공원에 들고 가고 싶었다. 종업원 분은 빵긋 웃으면서 당연히 줄 수 있다고 하면서 가져다 주셨다. (추후에 한국에서 피자를 넣어 한강 공원에 놀러갈 것이다)

 

  우리는 Bridge Park에서 뉴욕의 멋집 빌딩 숲을 보면서 수다를 떨었다. 이곳은 제이미가 추천해 준 곳인데 사람들도 많지 않고 뉴욕의 야경보기도 꽤 좋았다. 날씨가 좋은 날에 가면 너무 멋있고 좋을 것 같다. Bridge Park (지도

 

뉴욕 콘레드 호텔

그리고나서 우리는 내일 아침일찍 일정이 있어서, 일정을 마무리하고 20시쯤 호텔로 돌아왔다. 마이쮸와 함께 남은 바우처를 이용해서 술 한 잔을 하고 잠에 들었다. 역시 비싸지만 또 비싸게 먹는 분위기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 ㅋㅋㅋ(이놈의 자본주의)

 

 뉴욕의 세번째날은 하루 종일 우드버리 아울렛에서 머물 예정이다. 우리는 자유로운 일정을 위해서 버스가 아니라, 당일 렌트카를 이용해서 방문하였다. 우리는 3명이라 버스보단 휠씬 저렴하고 편리했기 때문에 렌트카를 이용했다. 그리고 우드버리로 이동하는 길에 walgreens에서 pcr검사도 받았다. 

 그렇게 도착한 우드버리 아울렛에서 11시부터 시작한 쇼핑은 17시까지 이어졌다. 

 

 이 사진은 쇼핑에 지쳐서 제이미가 사온 뉴욕 베이글을 먹으면서 쉬고 있는 모습이다 (사실 지친 것보단 뉴욕 베이글 너무 맛있었다ㅋㅋㅋㅋㅋ) 나는 2~3시간만에 쇼핑이 끝났지만 마이쮸와 제이미는 시간이 부족했다ㅋㅋㅋ특히 마이쮸는 득템을 하면 눈이 변한다.

아직도 눈 맑은 광인ㅋㅋㅋ 아직도 그 눈빛과 스피드를 잊을 수 없다. (아쉽게도 너무 지쳐서 사진은 하나도 못 찍었다)ㅋㅋㅋ아마 뉴욕은 다시 방문하지 않을 수 있지만 우드버리는 다시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우리는 만족스러운 쇼핑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대형 한인 마트를 들려서 한식으로 제이미와 마지막 파티를 하기로 했다. H Mart (지도)

 

 한인마트에서도 정말 오랜만에 보는 한식에 눈이 돌아갔던 것 같다. 우리에겐 완전 뷔페처럼 느껴져서 정말 한국 음식뿐만 아니라 반찬까지도 가득구매하였다. 제이미와 마지막 파티를 하기 위해서 술도 가득 구매하였다. (사진 속 희미하게 보이는 수많은 맥주병ㅋㅋㅋ) 아마 마이쮸는 친구와 헤어지는게 너무 아쉬웠는지 내가 잠든 이후에 계속 수다를 떨었다. (그들의 에너지는 어디까지인가?ㅋㅋ6시간 이상 쇼핑 후 폭풍수다ㅋㅋㅋ) 

 

 다음날 아침 마이쮸가 찍은 제이미의 마지막 모습이다. 사진을 보고 있으니, 우리를 보기 위해 기꺼이 뉴욕까지 날아와서 함께 시간을 보내준 제이미에게 고마움이 느껴진다. 아마 타국에서 적응한다고 힘들었을텐데, 항상 좋은 일만 생기길 기도한다. 언젠간 또 미국에서 다시 보기를 기원한다. 

 

 우리는 제이미와 작별인사를 한 뒤, 마지막 뉴욕 여행(다음 날은 아침에 공항에 가야 하기 때문에 특별한 일정이 없다)을 위해, 간단히 호텔에서 식사를 하였다.

 첫날의 실수를 또 하지 않기 위해, 적당한 가격 선에서 식사를 먹었다. 식사를 하기 전, 나는 콘래드 인형을 받지 못해 아쉬워하는 마이쮸를 위해 간단한 메모와 팁을 남겨두고 나왔다.

 

'저의 와이프가 콘래드 인형을 무척 좋아합니다. 깜짝 선물로 주고 싶은데 가능하다면 하나만 주시겠어요?'

 

 식사를 마치고 룸을 갔을 때, 어느새 룸은 깨끗히 정돈되어 있었고, 침대 위엔 귀여운 인형 하나가 놓여 있었다. 소소했지만, 인형 덕분에 마지막 뉴욕 여행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다.

 

 오늘 일정은 모마 미술관을 방문한 후, 센트럴 파크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저녁에 타임스퀘어에서 야경을 보고 돌아오는 일정이다.

 모마에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모네의 수련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사실 미술에 대해선 문외한이라서 이렇게 큰 미술관을 가도 금방 지루함을 느끼는데, 유독 모네의 수련을 보고 있으면 꼭 연못 속에 비치고 있는 구름과 수련이 움직이는 느낌을 받는다. 그렇게 멍하니 쳐다보고 있으면 여러 잡생각이 없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뉴욕을 방문할때마다 이 작품을 보러 간다. 이 날도 10분정도 멍하니 쳐다보고 나왔다. The Museum of Modern Art (지도)

 

 그리구 우리는 모마 바로 옆에 있는 The Halal Guys에서 점심을 사서 센트럴 파크로 이동했다. The Halal Guys 비슷한 곳이 많으니 반드시 사진의 모습을 한 곳에서 사 먹어야 한다. The Halal Guys (지도)

 

 우리가 방문한 뉴욕은 8월이라서 꽤 덥고 습했다. 서부의 날씨와는 달랐다. 그래서 여행을 하는 동안 무척 힘들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지 센트럴 파트에서 마시는 맥주가 정말 꿀맛이었다. 아마 뉴욕에 와서 처음으로 여유로움을 느꼈던 것 같다. 책을 읽는 사람, 요가를 하는 사람, 낮잠을 자고 있는 사람, 부메랑을 날리는 사람들, 지난 3일간 느꼈던 뉴욕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 충분한 여유로움을 느끼고, 해가 지고 우리는 타임스퀘어로 이동하였다. 

 

 와ㅋㅋㅋ센트럴 파트에서 느꼈던 평화로움은 어디로 갔나? 밤이 되니 타임스퀘어는 사람들이 더욱 많았다. 낮보다는 멋있는 풍경이었지만, 역시 이렇게 복잡한 곳에선 에너지를 빼앗기는 느낌이다ㅋㅋㅋㅋ그래서 우리는 야경만 보고 언능 호텔로 이동하였다. 이렇게 마지막 뉴욕의 밤이 마무리되었다.

 

 다음날 일어나 미국을 떠날 생각을 하니 정말 꿈같았다. 지난 여행들이 너무 꿈같이 느껴졌다. 한달정도 타지생활을 하면 집이 그리울 줄 알았는데, 떠난다는 생각이 너무 아쉽기만 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떠나는 비행기가 비즈니스석이라서, 조금은 쉽게 발이 떨어졌다. 

  아마 뉴욕 떠나면서 드는 생각이 다시 뉴욕을 방문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뉴욕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나와 마이쮸는 복잡하고 시끄러운 환경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뉴욕의 매력을 느끼지 못 했다. 특히 방문한 7월에는 덥고 습하기까지해서 여행하는 동안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행에서 좋았던 점은 제이미의 방문이지 않았을까 싶다. 힘든 환경에서도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준 제이미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아마 다음에도 뉴욕을 방문할 이유가 생긴다면 그건 아마 제이미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아마 뉴욕보단 다른 곳으로 정할 듯 싶지만ㅋㅋㅋ) 외국에서 친구를 만난다는거.. 정말 소중한 경험인 듯 싶고 다음 여행에도 할 수만 있다면 꼭 비슷한 경험을 만들어봐야겠다. 

 

미국 여행 이야기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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